주영훈 씨는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이 분은 가수였나요? 코미디언이었나요? 워낙 장르를 넘나드는 연예인부들이 많아서..^^  CGN TV의 '주영훈의 펀펀한 북카페'에서 『청춘을 아껴봐』책에 대한 소개가 나왔습니다. 


타인을 위한 섬김과 배려가 결국 개개인의 역량개발과 은사, 잠재력의 구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여러 사례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나누었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을 해주신다면 이보다 기쁜 일이 별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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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이슬기 2012/05/14 13:47

    성경적으로 풀어진 이야기가 정말기대되요^^
    주영훈씨는 코미디언이아니고요~~작곡가겸 가수랍니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와 나눔은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이든 비판을 받는 지적이든, 그에 대한 책임(accountability)은 작가가 가져가야 한다. 여러 책을 써왔지만 '종교' 에세이는 처음이기에 <청춘을 아껴봐>를 쓰면서도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성경말씀을 자신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스러울 수 있고, 그것이 정당화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 서평은 전 '복음과상황' 편집장이셨던 이광하 목사님께서 써주신 글이다. '스토리는 영혼의 성례전'이란 주제로, 저자인 나보다 내 글에 대한 핵심을 더 잘 집어주신 글이 아닌가 싶다. 책에는 내가 책을 읽는 분들이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숨겨놓은 핵심 메시지들이 있다. 저자마다 자신의 책에서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목사님이 정확하게 짚어주셨다. 


'나는 가수다'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구호를 활용해 청년비례대표를 뽑았던 것과 같이 지금 '스토리'에 대한 열풍이 있다. 사물이 아닌 '나'에 대한 관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사람'이 아닌 다시 '나'에게만 집중되는 것도 사실 위험한 '반동적 작용'이라고 본다. 


이야기에는 항상 청자와 화자가 존재한다.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은 또다른 압제와 폭력이 될 수 있다. 독일제국의 히틀러도 자신의 이야기(인종차별적인 메시아)를 전 국가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던가. 이야기가 진정한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스토리텔러가 되기 전에 우리는 누군가의 스토리리스너가 되어야 한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책에서는 미처 말하지 못한, 그것의 기본전제가 되어야 하는 메시지다. 히브리어로 '지혜'란 "듣는 마음"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먼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지혜로운 이야기를 가질 수 있다. 이 세상에 우리가 가진 사명 중에 하나는 내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것 못지 않게,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 - 특히 연약하고 약하고 쓰러져가고 누군가 들어주기는 원하는 -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12년 4월 27일



스토리는 영혼의 성례전이다
<청춘을 아껴봐>, 스펙에서 스토리로!


스토리는 영혼의 성례전이다.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모시어 들이듯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는 미천하고 보잘것없는 것들, 추방되고 버려지는 것들 안에서 영혼의 가치를 빛으로 드러낸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쓴 <도가니>가 성폭행을 당한 청각장애아들의 말할 수 없는 부르짖음을 전해 주고, 김훈의 <흑산>이 절두산에서 버려진 수많은 순교자의 거룩한 사연을 되살려내듯이 말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여 주는 성서의 방식도 스토리다.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의 신비와 우리 곁에 다가온 구원을 보여 준다. 예수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빛나는 영광의 광채를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복음서를 들고 찬찬히 성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야기는 사람을 유일무이한 영혼으로 살려 내는 성례전이다.


김정태 씨의 신작 <청춘을 아껴봐>(북인더갭)는 스토리가 어떻게 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성례전인지 투명하게 보여 주는 보고서이자 신앙 고백적 문화 비평이다. 전작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가 스토리와 스펙을 대조적인 삶의 전략으로 비교하면서 스토리의 위력을 제시했다면, <청춘을 아껴봐>는 스토리를 세계관적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태도로 제시한다. 스토리의 실용적인 쓸모만을 부각하는 면이 없지 않으나, 그에게 스토리는 이미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자 삶의 기본 태도를 형성하는 길이다. 저자가 청춘들에게 화려하나 겉모습을 꾸미는 장식에 불과한 스펙을 버리고 지나온 삶의 사연과 맥락을 통해서 나를 정립해 가는 스토리를 따르라고 권할 때, 스토리는 소소한 일상과 실패의 그늘을 버리지 않고 삶과 일치하는 기독교적 영성 형성의 길로 다가온다.


<청춘을 아껴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꼰대스런 문집과 격이 다르다. 탈출구를 찾는 청춘에게 좋은 말만 하고 대책은 각자에게 떠넘기는 식이 아니다. 스펙 문화와 서열 사회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 방법으로써 스토리를 쓰는 삶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토리는 나만의 소명을 찾아내는 길이고, 공동체적인 민란을 도모하는 비방이다. 최소한 이 삭막한 자본 독주 지배 체제의 흐름에서 벗어나도록 배짱을 키워 주는 강장제다. <청춘을 아껴봐>라는 제목은 "선한 일을 할 기회를 아낌없이 활용하라(Make good use of every opportunity)"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하면서 살 수 있는 길, 바로 너만의 유일무이한 스토리를 펼치는 길을 선택해 보라는 권고다. 스토리는 불확실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여는 모험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피상적인 문화에서, 스펙에서 스토리로 회심할 것을 요청한다. 1부에 소개한 김정태 자신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스토리를 써 나가는 한 편의 로드 무비이자 일종의 회심기다. 그는 스펙으로 견줄 때 자신에겐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사학이라는 비인기학과 출신이고 전도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선교 단체 활동에 몰두하느라 남들이 다 갖춘 자격증도 없다. 다만, 그는 믿음으로 예수 제자도에 충실하자는 진정성 어린 모험을 감행하려고 애쓴다. 하나님나라의 가치인 섬김과 공동체와 공공선을 향해 좌충우돌하면서 스펙 문화에서 탈출한다. 출구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피상적인 세상의 꼼수에 속지 않고 자신만의 스토리로 맞짱을 뜬다.


저자의 회심기를 읽으면서 복음주의 영성가 유진 피터슨의 또 다른 회심기가 떠올랐다. 유진 피터슨은 목회 초년병 시절에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으면서 목회 성공병을 고치고 미국 주류 문화의 대세에서 탈출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소설을 통해서 제시하는 세상을 구원하는 인간형과 삶의 실재와 은총을 드러내는 이야기 방식을 연구하면서 유진 피터슨은 교회 성장주의에서 이야기로 일종의 목회적 회심을 했던 것이다. 스펙에서 스토리로! 이것은 수단으로 전락한 존재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방식을 정결하게 하는 회심의 경로다.


어떻게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인가? 그것은 우리 인생이 속해 있는 메타 이야기, 진정한 이야기는 무엇인가에 달려 있다. 톰 라이트는 "기독교의 목적은 세상 전체에 대한 한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더 큰 맥락을 제시하는 이야기가 성서라는 말이다. 김정태 식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스토리다. <울지마 톤즈>의 고 이태석 신부를 이끌었던 것이 하와이 몰로카이섬에서 한센병자를 돌보다 선종한 다미안 신부의 이야기였듯이, 하나님의 스토리는 삶을 이끌어 가는 비전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스토리가 세상의 꼼수를 이긴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이긴다'는 말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하나님이 의도하신 선을 이룬다는 뜻이다. 성공한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의 꼼수에 속지 말자는 말이다.


궁극적으로 <청춘을 아껴봐>는 우리에게 성경을 읽는 새로운 독서법으로 인도한다. 하나님의 스토리에 동참하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것이다. 이것은 제국의 꼼수와 하나님나라의 스토리를 분별하면서 하나님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찾아가는 실천적 묵상을 의미한다. 그래서 "스토리텔러는 먼저 스토리리스너가 되어야 한다."


"세상은 너의 이야기를 더욱 소리 높여 외치라고 말한다. 어떤 꼼수를 부리더라도 다른 이야기들을 밀쳐 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높여가는 것이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들이 소외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길 원하신다. 죽어가는 이야기들, 절망한 이야기들, 용기를 잃어버리고 낙심한 이야기들을 찾아가라고 하신다(<청춘을 아껴봐>, 200쪽)."


나는 기독교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보물은 '한 영혼의 가치'에 대한 감각이라고 믿는다. 한 영혼의 가치를 인격이나 생명의 가치로 바꿔 말해도 좋다. 유일무이한 하나의 세계인 한 사람의 존엄함을 드러낼 수 있다면, 영혼을 굳이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영혼은 유일무이하다. 정현종 시인이 말했듯이, 사람이 온다는 것은 유일무이한 영혼이 다가오는 것이다. 청춘은 유일무이한 하나인 세계이다. <청춘을 아껴봐>는 스펙에 몰두하면서 수단으로 전락한 청춘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당신만의 스토리를 온몸으로 써 나가는 모험을 감행하라고 요청한다. 스토리가 청춘을 구원할 것이다.


이광하 / 일산은혜교회 목사, 전 <복음과상황> 편집장


원문 바로가기: 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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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서유니온 QT집에 실렸던 인터뷰 내용입니다. 바로 다음날 영국으로 출국했는데, 전날 진행되었던 인터뷰라 기억이 많이 납니다. 제가 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심정은 어떤지를 그래서 그런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에 했던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서 <청춘을 아껴봐>(북인더갭)의 몇 개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텔러(story teller)가 아닌 실천적인 스토리두어(story doer)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김정태 팀장은 얼마 전까지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담당관으로 일하다가 현재 영국 경영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최근 10년 동안 11권의 책을 쓰거나 번역했고, 수많은 대학교와 기업에서 글로벌 시대의 핵심 역량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통해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출간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을 통해서는 스펙 열풍에 함께 휩싸여 쩔쩔매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유일함(the only)으로 승부하라”는 힘찬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Q: 다시 공부하기 위해 출국하신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나시는지 잠깐 소개해주십시오.

A: 지난 8월 말에 5년 동안 근무했던 유엔거버넌스센터를 퇴직하고, 영국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Social Entrepreneurship(사회적 기업가정신) 석사과정을 내년 8월까지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아직 한국에서는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하버드나 영미권의 유수한 대학에서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느냐의 관점으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예컨대, 빈곤의 문제나 물의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이 서로 관련을 맺음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더욱 증진시키고 활성화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정부나 유엔 등에서 일해 온 것이 비즈니스가 지닌 여러 잠재력과 만난다면 훨씬 더 좋은 흐름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런 것으로 더는 만족을 못하고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연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런데 유엔 산하 기구에서 근무하는 일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자리를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길에 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사람들이 보통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그 익숙한 직(職)을 버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유엔을 그만둔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제가 평생 추구해야 할 업(業)이 무엇인지에 주목합니다. 이 업(業)은 다른 말로 ‘소명’(calling)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소명(업)이 무엇인지 알고 그 부르심에 좀 더 충실하다면 지금 아무리 좋은 직(職)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업이 확실하다면 뭔가 직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길을 가기 위해 모세는 애굽 왕자의 신분을 벗어나야 했고, 요셉도 자기에게 익숙했던 색동옷을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매우 어색한 곳으로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대게 제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고, 그래서 그 곳은 믿음을 요하는 어색한 공간이었습니다. 요셉에게는 색동옷을 버리고 가게 된 웅덩이가 그곳이었고, 모세에게는 바로의 궁전을 떠난 광야가 그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색한 공간으로는 부르시지만, 거기서 쓰시는 것은 이미 하나님이 주셔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내 몸에 익은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 요구하시는 것은 그 사람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요셉에게 감옥은 분명 어색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시는 것은 그에게 익숙한 해몽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해몽에서 그치지 않고,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몽한 후에 한 가지 더 말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흉년과 풍년의 때를 내다보고 국가의 정책을 세우는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이는 요셉이 갑자기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니라, 이미 감옥에서 국정관리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들과 대화를 통해 이런저런 국정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익숙하게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내가 불편한 곳으로 나를 부르시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 하나님이 나를 쓰시는 것은 나에게 익숙한 것, 이미 내게 주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낯선 길, 어색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내 손에 주셔서 손에 익은 지팡이 하나, 그리고 오병이어를 이 세상을 위해 던지기만 한다면, 살아 움직이는 기적이 되고 엄청난 광주리가 되어 쓰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제게는 유엔이라는 좋은 직장이 너무도 익숙해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그냥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불편한 곳으로 나를 옮겨 다시 불을 지피고 싶었습니다. 낯선 길이겠지만 익숙한 것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Q: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집중하며 가는 길은, 그 업이 바뀌지 않는 한 직은 여러 모양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낯선 곳으로 부르시는 것 같지만 그곳에서 익숙한 것을 사용하신다는 말씀이 큰 격려가 됩니다.

A: 룻도 자기가 나고 자란 고향의 편안함을 떠나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아주 어색한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룻은 그 어색한 곳에서 자신에게 있는 매우 익숙한 친절을 베풀며 살아갑니다. 평소 나오미에게 행했던 아주 익숙한 친절을 다른 사람에게도 행했고, 결국 보아스에게까지 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룻기에서 보아스가 룻에게 한 말을 보면, ‘네가 네 시모에게 어떻게 했는지 다 들었다’고 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그의 익숙한 성품이 발휘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익숙한 성품이나 행동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며칠 전 한국리더십학교 학교장이신 이장로 교수님을 만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출국을 앞둔 제게 큰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장로님 자신도 34세의 한창 젊은 때에 경희대 교수직을 박차고, 사모님과 함께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국유학을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오히려 안전한 것 같지만 그 안전함을 버리고, 낯선 곳으로 길을 떠났을 때 거기 믿음의 공간이 생기고, 새로운 기적을 경험하는 스토리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제 나이와 같아서인지, 그분의 격려와 기도가 제게는 말할 수 없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100퍼센트 확신이 어디 있겠느냐, 100퍼센트의 믿음으로 도전을 하는 것이지” 하시며 기도해주실 때, 마치 히브리서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경험하여 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Q: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으로 많이 알려지셨는데, 어떻게 해서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A: 대학 때 CCC활동을 했는데 수련회나 캠프 등에서 저녁에 ‘라이프스토리’라는 것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을 하는 데는 어떤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았고, 스토리를 잘 말하기 위해서 미리 어디서 배워 온 적들도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쭉 펼쳐 가면 모두들 그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이 또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아, 너도 그런 경험이 있었구나. 나도 그런데…’하며 서로 놀라기도 하고 공감하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내재적으로 깨닫게 된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것은 스토리구나. 그리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놓지 않는 한 결코 모르는 사실이구나.’하는 점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지금 그의 전공이 무엇이며,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정도만 알고 있을 뿐 그의 진면목인 내면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것이 스토리이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대학생활하면서 못했던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장학금도 한번 못 받아봤고 스펙도 없고 인턴쉽 등도 해 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방학 때마다 단기선교를 가다보니 그랬습니다. 그런데 졸업한 이후를 돌아보면 어떻게 나는 이런 스펙이 부족한데도 그런 것들이 상쇄되었을까 하는 점들을 보았을 때, 스펙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물론 스펙이 있으면 좋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펙이 다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스토리라는 것이 어느 순간 깨달아졌고, 그러면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명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 이 메시지를 한번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사람들에게 전달해보자.’ 하는 것이 머릿속에 착상이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이 제게 익숙한 것을 사용하시어 제 개인적인 고백들과 연결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어 15일 만에 책이 완성되었고, 곧바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하지 않은 수많은 피드백들을 받으면서, 이 책은 제가 잘나서 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지팡이를 던지게 하심으로 기적을 만드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15일 만에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신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미 글쓰기나 책읽기의 내공이 쌓여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벌써 10여권의 책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A: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아마 제 성경이 매우 내성적이었고 친구가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입학 즈음에 어떤 분의 칼럼에서 대학생이 학교를 졸업하는 동안 100권의 책을 못 읽고 졸업한다고 호통을 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대학생이 4년 동안 100권의 책을 읽지 않고 졸업을 할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대학생을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졸업할 때까지 1000권을 읽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한권 읽을 때마다 일일이 적기 시작했는데, 결국 다 읽진 못하고 700권 정도를 읽게 되었고, 대학원까지 합해서 1300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사고가 개발되었기 때문에 글 쓰는 일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말하는 부분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많은 책읽기를 통해서 말하기 부분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은사’라는 것은 나를 위해 쓰면 드러나지 않는데, 누군가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남을 위해 쓰는 달란트는 얼마든지 부어주셨습니다. 내가 전혀 자신이 없던 영역이라도 하나님께서 무궁무진하게 쏟아부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그동안 책읽기를 통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과 말이 익숙하게 훈련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하나님께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는 것을 듣게 되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아, 나에게는 어렸을 때 선생님이 칭찬해주셨던 펜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이 제게 필통을 주시면서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그때부터 글쓰기가 제게는 자유롭고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 글쓰기를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교지에, 대학부 때는 교회주보에, 군대 갔을 때도 매주 군사편지를 보내며 주보에 실었고, 오마이뉴스 기자, CCC편지 기자도 하면서 계속 어딘가에 글을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글쓰기 작업들은 스펙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원해서 해왔던 것들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까 제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을 잘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글쓰기가 선행되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제게는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 제 손에 있는 것은 펜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몽당연필이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 손 위에 하나님의 손을 얹어 일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릴 수만 있다면 그 나머지는 그분이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펜의 종류가 무엇이든, 나의 필력이 얼마나 되든 그것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길 수 있는 믿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그때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강력한 도우심으로 책 한권을 15일 정도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썼던 어떤 글과 책보다 세상에 주는 파급효과가 컸습니다. 출애굽기 4장을 보면 모세의 지팡이가 모세의 손에만 있으면 그냥 지팡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후반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Q: 많은 책을 쓰고, 수많은 강의를 감당하면서 일상적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습니다. 평소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또 일반적인 책읽기와 더불어 개인적인 성경묵상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A: 사실 시간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는 우리 일상에서 세 가지만 절제하면 굉장히 놀라운 결과들을 낳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 폰과 TV, 그리고 자동차입니다. 지금 제 일상에는 이 세 가지가 없습니다. 직장인이 하루 평균 4시간씩 TV를 시청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그렇게 보면 저는 일주일 동안 28시간이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보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매일 통근시간을 더하면 남는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사람들이 종종 제게 도대체 언제 책을 읽고 쓰냐고 질문하면 저는 도리어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은데 왜 그러냐고?’
저는 제 일상의 환경을 의도적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게임을 좋아하고, TV시청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리모컨을 만지다보면 아무런 생각 없이 한두 시간 훌쩍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이들에게 자주 “삶은 디자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는 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사는 환경을 디자인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또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방을 디자인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디자인하게 되면 그 방향으로 살아지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요즘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세 가지를 안 쓰는 것입니다.
 
성경묵상은 예전에는 그저 성경을 읽는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이야기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스토리에 집중하여 읽습니다. 룻이나 다윗 등 성경의 인물들을 보면서 성공적인 관점, 결론적인 시점에서 이야기를 정리하고 교훈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해 가시는 과정을 찬찬히 살펴 읽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관여하시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주목하여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다보니 문자 중심이어서인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그 안에서 저를 만나주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많이 듣게 됩니다. 앞으로는 성경의 스토리를 책으로 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성공을 단념하자 성장하기 시작했고, 비교를 멈추자 구별되기 시작했고, 최고를 포기하자 유일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고, 상품을 포기하자 작품으로 변해갔고, 욕망을 내려놓자 만족이 찾아왔고, 경쟁을 피하자 공존이 가능했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말하는 사람, 그의 이야기가 다시 우리의 이야기들에 뜨거운 불을 지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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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이주현 2012/03/30 19:03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언제나 영감을 얻고 갑니다.

    저는 최근에 한국에서 공예디자인 사업가/교육가 세분을 베트남으로 모시고 와서, 제가 같이 일하고 있는 호이안이라 도시의 정부와 연결 시켜 보았습니다. 호이안 도시 성장의 주 잠재요인인 수공예 산업의 창조역량을 키워서 앞으로 양국 간에 도시대 도시로 합동 작품을 만들고 수출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실험이였는데, UN의 일반적인 정책 지원보다 훨씬 지역사람들의 참여가 참여가 컸습니다.

    창조적인 결합, 연결이 사회를 바꾸는 일들이 조금씩 일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례들/ 아이디어 들 많이 올려 주세요. 베트남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지 생각해 보고 싶네요~
    공부 잘 마치시고, 또 오겠습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3/31 07:47

      이주현 선생님, 안녕하세요? 무척 반가운 소식이네요! 유엔에서도 그런 접근을 한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혹시 그에 대한 보고서나 자료(공개)된 것이 있다면 주시면 저도 참고해보면 무척 좋을 듯 합니다.

      어제는 Sustainability 수업에 강사가 영국에서 혁신컨설팅으로 유명한 대표가 와서 강의를 했답니다. 그곳에서 emergence, systemic thinking, design thinking, governance, ecology 등을 이야기하는데, 영국의 혁신 중심부에 이제 완연히 접목되고 혁신되는 이야기에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베트남에 가서 뵙고 싶네요. 제가 그때 말씀드렸던 '비즈니스를 통한 개발협력' 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착수를 못했는데, 꼭 논의드리고 싶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이주현 2012/04/06 02:39

    네! 조만간 보고서 공유할께요. 일이 바빠서 아직 초안만 잡아 놨거든요. 같이 의견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일 하면서 점점 관심을 키워가는 key word는 design thinking, strategic planning, leadership, governance 입니다. 결국 개발 협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은 이 4가지 정도 라는 생각이 프로젝 한 건 한 건 할때 마다 강하게 듭니다. 개발 협력이던, 선진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던, 핵심 value는 같은 게 아닐까요? 가끔 김정태 선생님 글 읽으면 공감 되는 부분이 참으로 많습니다.

    언제 베트남이던 영국이던 한국이던 한 번 뵙고 개발협력 분야에서 새롭고 효율적인 접근 들에 대해 좋은 의견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수고하세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4/15 04:54

      이주현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이메일 확인했고 지금 읽기 시작했답니다. 다시 이메일 답장 드릴께요!

      선생님이 꼽으신 4가지 키워드는 정말 앞으로 더 연구와 확산이 필요한 국제협력 분야의 블루오션이자 광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야를 키우기 위해 선생님 같은 분께서 본인의 경험과 통찰을 많이 나눠주셔야 할 듯 하네요^^

      그때 제가 관련 소논문을 제안해드렸는데, 다시 제안을 한번 드려야겠습니다. '국제개발협력'지 등 몇개 저널이 있거든요.

      감사합니다.
      김정태 드림

  3. addr | edit/del | reply Cloe 2012/04/15 01:45

    우와.... 정말 감동하며 읽었어요. 책, 글, 신앙, 말씀, 거버넌스, 비지니스를 통한 개발... 제가 다 관심있고 좋아하고 그런 단어들인데ㅜㅜ롤모델로 삼고 싶어요! 책도 당장 주문해버렸어요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4/15 04:51

      저와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분들을 보면 저도 신나고 반갑답니다. 또다른 멋진 분을 만나게 되었네요! 본명이 어떻게 되세요??



“정태, 너는 왜 이런 일들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는 거야?”
 

한 외국인 친구가 내게 물었다.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자기 나

라의 언어로 된 동화책을 기획해 보급하는 ‘북스포인터내셔널’의 혁

신모델을 비즈니스공모전에 제출하면서 인터뷰를 마친 직후였다.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어떤 책을 추천해주고 싶으세요?’ 같

은 질문은 쉽게 답할 수 있지만, 그만큼 깊은 답이 나오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친구의 질문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것은 ‘왜?’

를 물어보기 때문이다. 너는 왜 사니?


 

 

그 질문을 마치 10년이나 기다려왔다는 듯 나는 주저함 없이 대답했다.
그때 내가 한 답변을 독자들은 이 책 어디인가에서 발견할 수있을 것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아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내가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도록 도왔던 많은 체험과 만남을 되돌아보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행복하고 보람차고 의미있는 시간을
회상하기도 했지만, 슬프고 부끄럽고 낙심한 시간과도 다시
조우해야 했다. 굳이 밝혀야 하나 주저하게 만드는 부끄러운 
경험과 실수조차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 진정 독특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태어난 윌슨 벤틀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선물해준 현미경으로 자연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다. 현미경으로 바라

본 것 중에 그가 특히 매료된 것은 눈송이였다. 그 아름다움에 빠져든

윌슨은 금세 녹아버리는 눈송이를 사진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1885

년 특별하게 고안된 카메라로 그는 세계 최초로 눈 결정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고, 평생 5천장 이상의 눈 결정 사진을 찍었다. 현재 버몬트

과학박물관에 전시된 그의 사진을 보면 누구나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5천개의 눈송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월슨은 ‘모든 눈송이는 각각 세상에 하나뿐인 걸작

이다. 하나가 녹아 없어지면 그 걸작은 영원히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눈은 하늘에서 내려오면서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세

차게 불어오는 바람, 대기 중의 이물질에서 받는 상처와 간섭은 눈의

결정을 독특하게 가다듬어준다. 눈이 땅에 도착하는 여정은 결국 걸

작을 탄생시키는 위대한 조각칼과의 만남인 셈이다. 


'책머리에' 



그동안 많은 고민과 글쓰기에 대상이었던 <청춘을 아껴봐>(북인더갭)란 책이 드디어 서점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앉아있는 3명의 청춘, 그리고 그들의 운동화는 '나이와 상관없는' 우리 모두의 청춘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가진 다재다능, 유한한 시간과 따뜻한 마음은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청춘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청춘이 진정 청춘이 되기 위한 저의 생각을 담아봤습니다. 

특히 제 사상의 배경이 되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신앙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이 책에서 제가 대학생이 되면서 '크리스천'으로 살게 된 이야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를 쓰게 된 흥미진진한 배경, 국제활동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조언,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많이 기다려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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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crosstheborder.co.kr BlogIcon 김주헌 2012/03/26 22:35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네요.^^ 또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셨을라나 이런저런 기분좋은 궁금증이 생기네요. 스토리가 스펙을...을 언급하셨던 목사님께도 하나 선물해야겠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단호비전 2012/03/31 07:51

      주헌씨, 벌써 책을 구입하셨군요...^^ 네, 이번 책은 제 개인적인 삶의 궤적과 성경에 대한 묵상을 담았답니다. 다음번 책에서 '국제활동'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담게 되지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장채원 2012/03/28 19:54

    저번에 악어 이야기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신 게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참, 'danhovision@hanmail.net'로 메일을 보냈는데 확인하셨는지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참 든든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단호비전 2012/03/31 07:50

      네, 이야기 기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메일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이메일이 4개가 있다보니 시간이 조금 걸린답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우와.... 2012/04/14 18:44

    맘에 드는 신간이 나왔길래 볼까 했는데 이름이 낯익어서 보니.... 제가 자주오던 이 곳으로 연결되네요. 깜짝 놀랐어요. 주문해야겠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류승완 2012/04/18 20:58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가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었는데, 이책 또한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ㅎㅎ

Special Part 2
스토리텔링 시대
인재를 만나다
같은 경험을 해도 이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스토리텔링에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토리텔링 시대에 걸맞은 인재 3인방을 만나 키워드를 물었다.
취재 민경순(hellela@naver.com)·홍혜경 리포터(hkhong 11@naver.com) 사진 이의종

 
Interview 1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저자 김정태



스토리텔링의 힘은 ‘스토리 + 행동’에서 나온다
 

스펙쌓기 열풍이 부는 가운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로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정태 씨. 작년 8월까지 유엔 거버 넌스센터 홍보 팀장으로 일하던 그는 탄탄한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을 밟기 위해 영국유학길에 올랐다. 자신의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그가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힘은 뭘까. 


마케팅 경험 전무 한 그가 선택받은 이유
2007년부터 작년 8월까지 유엔 거버 넌스센터 홍보 팀장으로 근무한 김정태(35)씨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비롯해 10여 권의 책을 냈다. 비전과 리더십, 청년역량 개발 등의 주제로 강의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그는 스물여덟 살에 해외의 유명 화장품 한국지사 인턴에 응모했다.
 

꼭 인턴을 하려고 했다기보다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는 김씨는 “지원자가 대부분 마케팅과 관련된 활동을 한 사람들이었다. 반면 나는 마케팅관련 활동을 한번도 한 적 없었다”며 인사담당자가 그 점을 지적, 압박 질문을 하자 순간 오기가 생겨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면서 반문했다고 “.화장품회사가 뭐하는 것이냐? 더 많은 화장품을 팔아야 하는거 아니냐? 나는 남자 화장품이 스킨이나 로션밖에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 어떻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겠냐?”는 반문에 담당자는 할 말을 잃었고, 인턴기회는 그에게 주어졌다.
유엔 거버 넌스센터에 입사할 때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된 것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 결과라는 김씨는“유엔 거버 넌스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일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며 이러한 인문학적 소양이 밑바탕될 때 업무에서도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감성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워라
김씨는 스펙중심의 사고는 자기 계발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과 견주어 뛰어나야 의미가 있지만, 스토리에는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패 사례를 통해 자신의 열정과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

스펙은 자신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이 나타나면 의미가 없어지지만, 스토리텔링은 그 사람의 배경이나 경험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성을 움직인다. 그는 스토리텔링이란 단지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은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 극장에 가서 주인공이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한자리에서 말만 한다면 아무리 재밌는 이야기라도 지루할 수밖에 없다. 취직을 준비하든, 어떤 분야에스토리텔링을 활용하든 ‘행동’에 대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스토리텔링에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일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스토리를 제대로 만들 줄 알고, 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스토리텔링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이야기 과정이 재미있고 역동적이려면 스토리를 끌어가는 사건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무 사건도 없이 밋밋한 영화나 책은 듣는 이의 공감을 얻지 못하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려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 내 삶과 재능을 통해 해결하고 싶은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길 권합니다.”


기사가 몇 군데 오류가 있어 바로잡으려고 올립니다~
 

1.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인데 MBA라고 표현되어 있네요. Master of Social Entrepreneurship 과정으로 MBA 과목과 비슷한데, 주로 소셜혁신과 BOP 등에 강조점을 둡니다.

2.  해당 화장품 회사에는 인턴을 한 게 아니라, 3차까지 진출해 캠프에 참석했습니다. 1차 지원이 1,200명이었고, 마지막 3차 캠프까지 30명으로 뽑혔는데, 참 막막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마케팅이나 경영학 기본개념을 그 당시에는 전혀 문외한이었거든요. 그때 느낌은 자신의 단점도 진솔하고 진정성있게 말하면, 그것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3. 기사 시리즈의 전편인 '세상을 바꾼 스토리텔링의 힘'도 읽어보시면 흥미로울 겁니다. 
http://www.miznaeil.com/community/board_view.asp?alcode=01&aIdx=1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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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행복한 동행' 3월호에 <당신은 세계인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요청받아 기고했는데, 책 이미지를 기아대책의 심명섭 간사님이 올려주셔서 보게 되었다. 

"그럼 이제 나는 세계인이 된 것일까? 다양한 문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놀랍게도 '세계인'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 한때 그것은 여권에 찍힌 비자의 개수, 외국어 구사 능력,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것 등이었다.

이제 세계인이란 지구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세계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 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며, 낯선 문화와 환경에 호기심을 갖고, 사람과 사회에 애정을 지닌 사람, 그 사람은 한국을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어도 세계인이다. 당신은 세계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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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으로 떠나기 직전 했던 인터뷰 기사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처가인 포천으로 가서 새벽까지 이민가방 6개를 싸다가, 땅벌에 침을 맞아 멍했던 기억도 나고, 멍한 정신에 런던행 비행기를 아내와 아들과 함께 타면서 "이거 정말 가는건가? 내가 잘하는 건가?"라는 두려움도 살짝 들었던...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어떻게 해! 그냥 도전을 받아들이자'라고 단단히 각오했던 그 날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때는 지금을 절대 예상할 수 없었겠죠. 지금 이곳에 와서 사회적기업가정신, 소셜혁신, 사회적경제 등을 배우고 고민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불확실한 것이 두려워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도 됩니다. 걷다보면 지금보다 더 흥미진진한 풍경이 보일 수 있거든요.

그때 그 이후로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봄과 여름이 지나면, 9월초에 그리운 고국을 방문할 수 있겠죠? 무척 순대국이 먹고 싶네요. ^^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는 치킨 등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하하

독한인터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저자 김정태
http://inner-view.tistory.co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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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송희 2012/02/04 05:09

    하하. 이건 당연한 진리인건가요..??ㅋㅋ 외국에 나온 사람들 대부분, 가장 그리운 한국음식에 꼭 순대국이 있네요ㅋㅋ 제가 아는분도 한국에 가자마자 재래시장가서 순대국 사드셨다던데...ㅋㅋ 저도 그렇게 순대국이 그리워요!ㅋㅋ

  2. addr | edit/del | reply 형민준 2012/02/26 23:56

    안녕하세요. 김정태 선생님.
    독한이너뷰 대표 형민준 입니다.
    저희 독한이너뷰가 4월부터 사업화 됩니다.
    독한이너뷰 멤버중 정말 뜻이 있는 친구들만 4명 추려서
    하는데요.
    간간히 보고 드립니다.


얼마전에 국제워크캠프기구(www.1.or.kr) 뉴스레터와 진행한 인터뷰 원문입니다. 홈페이지 주소가 참 독특하지요?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는데, 한번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다시 읽어보니 너무 단정하고 모범생적인 답변인 것 같습니다만.. 앞으론 조금 파격적이로 도발적인 콘텐츠도 활용해야겠습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1.or.kr/newsletter/view.html?idx=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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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호호 2012/03/09 21:29

    모범생적인 글도 누군가에겐 큰 영감을 준답니다! 하지만 도발적인 콘텐츠도 기대가 되네요ㅎㅎ


대성그룹의 '어린이전문' 출판사인 해와비에서 이번에 소년소녀 동화책을 펴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스스로 깨치는 정의란 이런 것!'이란 제목으로, 학교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란 카드의 8개 빈 공간을 채우라는 숙제를 받은 한결이가 꿈 속에서 '정의 탐험 모험'을 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초기 독자리뷰의 반응이 좋다고 하며, 서점에서는 다음주부터 판매가 될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정의' '자유' '진리' 3부작 중 첫번째로, 주인공 한결이는 동생 한서와 함께 두번째 '자유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이미 컨셉과 줄거리 개발이 끝났으니... 올 겨울방학 때 다시 펜을 잡아볼 생각입니다.

# 주인공 이름인 한결이는 사실 제 아들 이름이기도 하죠. 아들에게 주는 3살 생일선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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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I came to London to start Master course for social entrepreneurship, I had a media interview with Lady GyungHyang, one of the major monthly magazines in Korea. As they had assumed that I still work for the United Nations, they seemed surprised when I said "I just left UN and now am preparing to go to London for social entrepreneurship." So, they focosed some of their questions on why I decided to leave what seems very good as a job and go out toward something uncertain. My anwser was....  
 
For further stories, click on the following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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