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보고] 한국인 유엔직원이 말하는 유엔 入社 가이드

졸업과 동시에 유엔 취업 고집하면, 실업자로 남게 될 것”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_contentA.asp?nNewsNumb=201011100038&ctcd=F&cPage=1

⊙ 학부 전공이나 스펙보다 전문지식 중요
⊙ 관련 분야 기고ㆍ출판 실적 있으면 유리
⊙ 한국인, 커뮤니케이션 약하나 ‘情의 문화’ 잘 활용하면 팀워크에 유리
⊙ 유엔본부의 한국인 직원은 79명으로 전체의 0.19%, 파키스탄ㆍ자메이카보다 뒤져

金正泰
⊙ 1977년생. 고려대 사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국제학 석사.
⊙ 헤리티지재단 객원연구원 역임. 現 유엔거버넌스센터 홍보팀장. 유엔소개 인터넷사이트
    (www.theuntoday. com) 운영 중.
⊙ 저서 : <최신 유엔 가이드북>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유엔사무총장> 등.




  유엔과 우리는 어떤 관계일까? 먼저 퀴즈 2개를 내겠다. 첫째, 유엔 홈페이지(www.un.org)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구가 무엇인 줄 아는가? 둘째, 유엔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유엔헌장(Charter of the United Nations)의 가장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아는가?
 
  영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유엔의 6대 공식어로 홈페이지에 가장 먼저 나오는 문구는 ‘유엔은 당신의 세계!’(United Nations-It's Your World!)다. 그리고 유엔헌장은 ‘연합국 시민들인 우리는(We the Peoples of the United Nations)’으로 시작한다. 이 2개의 문구를 보면, 우리 일반인들과 유엔은 어떤 관계인지 명확히 드러난다. 유엔은 당신의, 우리의 세계다.
 
  내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은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다. 2006년 9월에 설립된 유엔거버넌스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유엔사무국 소속기관으로, ‘거버넌스(governance)’ 개념을 확산시켜 특별히 개발도상국의 공공행정(公共行政) 혁신을 이끌어내도록 다양한 연구조사,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엔에 들어가는 데 전공은 중요치 않아
 
유엔직원 채용 인터넷 홈페이지(careers.un.org).

  ‘유엔에 들어가려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내 학부(學部)전공은 한국사(韓國史)였다고 답변한다. 다음엔 ‘한국사요? 역사를 전공했는데 어떻게 유엔에서 일하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사실 유엔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할 때 학부 전공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그 이유는 첫째, 유엔은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고, 둘째 유엔은 전공이 아닌 그 사람의 전문경력을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입사(入社)를 준비할 때 회사공고(公告)에서 ‘상경(商經)계열’ ‘정경·법학계열’ ‘공학계열’ 등과 같은 표현을 접하기에 유엔에서도 ‘전공’을 연결짓는 듯하다. 내가 유엔본부에서 만난 한 직원의 학부전공은 ‘의상학(衣裳學)’이었다. 그런데 그분이 담당하는 업무는 공공행정이었다. 아직도 ‘의상학과 유엔이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의문을 갖겠는가?
 
  학부 때의 전공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이공계(理工系)나 확실한 선호가 있다면 그 전공을 택하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인간과 사회를 깊고 넓게 탐구할 수 있는 인문사회 계통도 추천하고 싶다. 유엔이 원하는 것이 ‘더 좋은 세상’과 연결되기에, 그 세상은 도대체 무엇이고, 우리의 현재 모습은 어떤지에 대한 나름의 시각과 분석틀을 갖추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된다.
 
  가장 큰 오해 중의 하나는 유엔이나 국제기구에 들어가려면 ‘외교학’ ‘국제정치’ ‘국제관계’를 전공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유엔을 ‘정치’와 관련된 수업시간에서 배웠기 때문에 우리는 ‘유엔’하면 왠지 정치와 외교를 떠올리기 쉽다. 사실 유엔에서 정치 또는 정무 분야는 그다지 큰 파트가 아니다. 정부 간 기구(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라는 속성상 유엔이 정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긴 어렵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확장되는 대부분의 유엔 조직은 주로 경제, 사회, 긴급구호, 환경 등과 같은 이슈들을 다루는 곳들이다. 외교학이나 국제관계와 같은 폭넓은 전공보다는 오히려 특정 이슈에 대한 전공과 경력을 가지는 것이 유엔에 들어가는 목표만 본다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유엔사무총장’ 주제로 석사 논문 써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워크숍에 참석한 필자(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학부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졸업한 나는 처음부터 유엔과 같은 곳에 관심이 있진 않았다. 다만 학부 때 폭넓은 주제로 읽었던 700여 권의 책과 매번 방학 때마다 돈을 모아 떠났던 해외탐방 등을 통해 ‘국제’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체계적으로 관련된 지식을 쌓아야겠다고 해서 들어간 국제대학원에서 들었던 첫 학기 수업 중 박수길(朴銖吉·유엔협회세계연맹 회장·전 주 유엔 대사) 교수님의 ‘국제회의 외교’란 수업이 있었다.
 
  당시 나는 경기도의 후원을 받아 ‘한국-팔레스타인-이스라엘 대학생연합’(KOPAIS)이란 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행사 참석 때문에 첫 수업을 조퇴하게 된 나는 박 교수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다. 교수님은 그런 나를 좋게 보셨는지 조교로 삼았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교수님의 유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한국의 젊은 유엔통(通)’이 되어 보고 싶다는 꿈을 조금씩 갖게 됐다.
 
  한 학기를 남겨두고 외교통상부 유엔과에 지원해 약 두 달간 무급(無給)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다. 반기문(潘基文)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캠페인이 막 시작되려 했던 때였다. 내가 맡은 업무는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참고할 자료가 너무 없었다. 가끔 반기문 당시 장관은 유엔과로 격려차 내려와서 캠페인을 준비하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곤 했다. 동선(動線)과 내 자리 위치상 내 차례는 가장 마지막이었는데, 나를 소개해 주던 당시 유엔과장님이 “김정태씨는 무급 인턴입니다”라고 ‘무급’을 강조하는 바람에 모두 웃었던 기억이 난다.
 
  외교부 인턴 경험을 통해 나는 ‘유엔 사무총장’이란 주제로 석사논문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인 사무총장’ 탄생의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절이었기에 트리그베 리 제1대 사무총장(노르웨이 출신)에서 코피 아난 제7대 사무총장(가나 출신)까지 범위를 좁혔다.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던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직접 질문해 논문에 쓸 ‘직접인용’까지 얻었던 운도 있었다. 그렇게 해서 쓴 석사논문이 바로 (균형을 잡고 줄을 타야 하는 유엔사무총장: 유엔사무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분석적 접근)이었다. 2007년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한국어로 번역된 <유엔사무총장>이란 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석사논문 작성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관련 분야 기고ㆍ출판 중요
 
2007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방한(訪韓) 당시 방한팀과 함께 찍은 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재수(再修) 끝에 어렵게 얻은 유엔본부 인턴십을 마치고 귀국한 후 후배가 우연하게 알려준 유엔거버넌스센터에 지원을 하게 됐다. 마침 뽑는 자리가 ‘홍보담당관’이었고, 석사논문을 비롯해 그동안 <오마이뉴스>, <뉴스파워> 등 온라인 매체에 유엔과 관련하여 작성했던 기사 시리즈를 모두 제출했다. 최종 면접까지 갔던 한 분은 미국의 유명 사립대학 석사 출신으로, 당시 국회의원 비서관이었다.
 
  면접 전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게도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소위 ‘스펙’은 딸렸지만 ‘홍보담당관’이라는 직무에 관련된 경험은 내가 더 많았고, 그 부분을 적극 피력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엔 이력서를 보면 ‘publication’이란 항목이 있다.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근거가 바로 저서나 논문 등 ‘글로 남긴 문서’의 여부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재미있게 썼던 논문 하나가 내게 가져다준 것이 너무 많다. 대학원 우수논문상, 하와이 사회과학 콘퍼런스 참가, 국제학 저널 발표, 한국어 번역본 출판, 유엔거버넌스센터 입사까지. 석사논문 주제가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분야’라는 독특성이 있었고, 한국인 사무총장 탄생이라는 시대적인 도움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후배들에게 석사논문을 공들여 쓰도록, 관련된 분야에 관한 기고문이나 보고서, 또는 저서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유엔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부터 글쓰기에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2007년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공식 방한(訪韓)했던 반기문 사무총장을 6일 동안 ‘외신(外信)담당관’으로 보좌하는 기회가 있었다. 유엔본부에서는 국내 유엔기구 직원 중 유일하게 홍보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는 이유로 내게 그 일을 부탁해 왔다.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10년 내에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근무해 보겠다’라는 꿈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숨 막히는 일정 속에서 어느 날 새벽 ‘동작동 현충원 방문 일정이 결정됐는데 검은색 넥타이를 구해오세요’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 시간에 어디서 넥타이를 구하지’라는 막막한 고민 속에서도 예전의 경험이 떠올랐다. 24시간 운영되는 장례식장에서 ‘검은색 넥타이’를 샀던 기억이 났다. 근처에 있던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으로 달려가 넥타이를 구했고, 그날 이른 아침 반기문 사무총장은 그 ‘넥타이’를 매고 현충원을 방문했다.
 
 
  유엔직원, “넌 일만 열심히 하지 마” 충고
 
  한국인의 특성은 유엔이나 국제기구에서 봤을 때 장점(長點)일까 단점(短點)일까. 유엔본부에서 인턴으로 다양한 국적(國籍)의 직원, 인턴들과 어울리면서 ‘한국인’이란 어떤 유형인가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
 
  한번은 한 직원이 내게 예전에 인턴으로 근무했던 한국인에 대해 회상하면서 “그 한국인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어.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거나 어울리지 못했어. 정태, 너는 일만 열심히 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한국인은 근면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또는 팀워크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편견도 있는 듯하다.
 
  유엔에서 말하는 인턴은 국내에서 통상 뜻하는 인턴과는 다르다. 출근하는 첫날부터 담당하는 업무가 실제 직원이 해오던 것을 맡길 만큼, 유엔 인턴은 첫날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나는 그런 준비가 미약했다. 인턴 출근 첫날이었다. 길을 헤매지 않도록 뉴저지에서 뉴욕의 버스 터미널까지, 다시 유엔본부까지 가는 길을 여러 번 답사까지 했었다.
 
  “언제 들어와?”라는 누나의 말에 으레 인턴을 했던 과거의 경험을 되살리며 “응, 오늘 첫날이니까 거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늦겠지? 기다리지 말고 누나 먼저 저녁 먹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이메일에 적혀 있는 대로 ID카드를 발급받고, 배치될 부서에서 나온 직원을 따라 26층에 자리를 잡은 시간이었다. 시기가 8월 말이었는데, 아직 여름휴가를 즐기는 직원이 많은지 자리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간단히 전화기 사용법과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간이 정오가 되었을까? ‘점심 먹으러 가자!’는 말을 기다리다 지친 나는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완벽하게 사무실에는 나 혼자 남아 있었다.
 
  순간 ‘유엔’이라는 곳이, 한국을 벗어난 세계가 내가 알아오던 환경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최소한 식당이라도 알려 줘야 하는 거 아냐?’라는 섭섭함도 물론 있었다. 누군가 챙겨주기를 바라고, 또한 그런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은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그날 저녁 예상보다 너무 일찍 귀가하는 나를 놀라워하는 누나에게 나는 대충 얼버무려야 했다.
 
  친구이자 지금은 유엔본부에서 일하는 조형석씨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동양적인 관점에서 누군가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말하면 한국인은 대체로 “아, 제가 뭐를요. 한 게 별로 없어요”라고 말하기 쉽다는 것이다. 동양적인 겸양(謙讓)의 태도, 우선 자신을 낮추는 자세가 유엔과 같은 치열한 현장에서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이 성취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당당한 태도를 의식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유엔에서 쉴 새 없이 진행되는 부서회의에서 적극적인 태도가 없으면 ‘무능한 직원’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으면 쉽게 말하지 않는 경향의 한국인은 이런 상황이 불편할 수 있다.
 
 
  情 중시 문화는 팀워크로 이어질 수 있어
 
  물론 유엔과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때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한국인의 특성도 있다. ‘정’(情) 시리즈로 나온 유명회사의 과자가 히트를 쳤듯이, 나는 그것을 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정에 기반한 관계중심의 접근이 21세기 글로벌인재의 핵심역량인 ‘팀워크’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유엔 회의운영지원국에서 인턴을 하면서 3개월째 되던 무렵,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날이 내 생일이라고는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어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를 했다. 오후가 되었을까 누군가 내게 1층 카페테리아에 가서 커피 케이터링(catering)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종종 회의가 진행될 때 커피를 통으로 담아 와서 나눠 마시곤 했기에 특별한 부탁은 아니었다.
 
  커피를 가지고 사무실에 돌아온 나는 복도에 나와 나를 기다리던 직원들을 보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제임스(당시 제임스라는 영어 이름을 썼다), 생일 축하해!” 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내게 던지는 생일축하에 어리둥절했다. 인턴 첫날 내게 점심식사 장소도 알려주지 않았던 바로 그 사람들이었는데…. 생일축하는 곧 포트럭(potluck) 파티로 이어졌다. 파이, 샐러드, 만두 등, 과장까지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나누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인턴에게 생일축하 파티해 준 건 내가 알기로는 처음 있는 일이야.”
 
  6개월의 근무가 다 끝나고 이제 귀국을 해야 했다. 직원들과 마지막 점심식사를 함께한 뒤 사무실에서 짐을 꾸릴 때 2명의 행정직원이 “제임스, 마지막으로 커피 하러 가자”고 말했다. 주로 외국대사들이 커피를 마시는 ‘델리게이트 라운지’에 가서 커피를 시켰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내게 주었다. “네가 6개월간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내가 틈날 때마다 너를 찍은 사진 CD야.” 그분의 취미는 사진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근무를 하면서 내게 포즈를 잡으라고 여러 번 요청했던 것이 기억났다.
 
  다른 분은 유엔 입구에 있는 유명한 ‘매듭지은 권총(the Knotted Gun)’ 배지를 건네줬다. “어떻게 유엔에 오게 되었나요?”라고 물었을 때 원래 자신은 의상학을 전공했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던 분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분들과 함께 나눴던 대화들이 생각났다. 원래 사적(私的)인 이야기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유엔에 왔나요?” “어젯밤 아이가 아팠다고 했는데 오늘은 괜찮아졌나요?” 하면서 안부도 묻고, 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했던 기억이 난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었던 것이다. 말을 할 때 ‘우리’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쓰는 한국인, 그래서 영어로도 ‘I’(나)라는 말 대신에 ‘We’(우리)를 습관적으로 쓸 때가 많다. 그런 경향이 유엔과 국제기구에서는 ‘팀워크’를 증진하는 데 있어 신뢰를 증진하고 인간관계를 따뜻하게 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전문직원과 행정직원
 
  물론 ‘정’만으로 내가 인턴 생활을 버틴 것은 아니다. 유엔 인턴십의 특징은 출근 첫날부터 정규직원과 같은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소형 불법무기 거래 금지에 관한 국제회의’와 유엔총회 제1위원회 사무국에 배속되어 회의 및 투표 결과를 정리해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엔 서툴러 밤 10시가 되어서야 정리를 마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고서가 익숙해졌고, 매일매일 발간되는 <유엔저널>(Journal of the United Nations)에 내가 보고한 내용 그대로 나온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모르는 것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내가 만든 초안에 대해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구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엔에서 일하는 직원을 국제공무원(International Civil Servant)이라고 부르며, 해당 업무를 특정 국가의 영향으로부터 독립하여 수행하도록 국제법상 그 지위와 역할이 보장되어 있다.
 
  유엔 직원은 직위에 따라 전문직원, 행정직원, 고위 정무직, 기술협력전문가, 그리고 현장직원 등 5가지로 분류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전문직원과 행정직원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전문직원 유엔사무국 중 38%이며, 대체로 석사학위 이상과 해당 업무 영역과 관련된 실무경력이 요구된다. 국적과 관계없이 국별 경쟁시험 또는 공개채용을 통해 국제적으로 채용되며,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국내의 행정고시를 통해 사무관에 임용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분석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동안 P-1에서 P-5까지 있었지만, 2009년 인사개혁을 통해 자문관 역할을 하는 P-6와 P-7 직위도 새롭게 신설되었다.
 
  ● 행정직원 유엔사무국 직원의 50% 정도가 행정직원이며, 지원자의 국적에 관계없이 해당 사무소가 위치한 지역에서 충원되고, 근무지도 해당 지역으로 제한된다. 기구별로 행정지원 평가시험(Administrative Support Assessment Test)에 합격하여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국내의 7급 또는 9급 공무원시험을 통과해 임용된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행정직원에서 전문직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승급시험(G-to-P Examination)을 통과해야 한다.
 
 
  유엔사무국 내 한국인, 전체의 0.19%
 
  유엔사무국을 포함한 유엔 시스템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2009년 기준으로 약 6만5000명에 달한다. 맥도널드의 직원이 전 세계적으로 18만명, 캐나다 온타리오 시(市) 공무원이 8만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전 세계에 산적한 국제 이슈에 비해 유엔 직원은 터무니없이 적다는 느낌이 든다.
 
  이 중 한국인은 2009년 기준으로 41개 기구에 330여 명에 달한다. 1998년 36개 기구 196명, 2003년 39개 기구 230명과 비교하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의 유엔 정규분담금 증가와 더불어 ‘반기문 효과’ 등으로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사무국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국인 직원은 79명(전문직원 56명, 행정직원 11명, 현장직원 11명)으로 전체의 0.19%에 불과하다. 이 비율은 인도네시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불가리아 등과 같은 수준이며, 파키스탄(0.6%), 자메이카(0.39%)보다 뒤처진다. 일본인 유엔직원은 240명으로 0.61% 수준이다.
 
  유엔은 최근 인사규정과 시스템을 대폭 개혁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강력한 개혁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인사 시스템’ 개혁인데, 과연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먼저 과거에는 평생고용이 보장되는 ‘평생계약’이 존재했지만,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계속고용’(continuing contract)으로 변화되어 재정변화와 인력자원의 효율적인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단기계약(temporary), 고정계약(fixed-term)이 추가되어 종전까지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투명성이 부족했던 ‘100시리즈’ ‘200시리즈’ ‘300시리즈’ 등을 대체했다.
 
  신규 또는 승진 채용에 있어서는 ‘내부 지원자’ ‘여성 지원자’ ‘전문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 ‘기구가 축소되거나 담당 직무가 소멸된 직원’을 의무적으로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종래의 유엔 공석지원 시스템이었던 ‘갤럭시’는 INSPIRA(careers.un.org)로 바뀌어 보다 사용자 친화적이며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직무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유엔을 목표로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은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부분으로 꼭 읽어볼 만하다.
 
 
  유엔은 ‘新入’ 직원을 뽑지 않는다
 
  흔히 유엔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국제기구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 시험이나 국별경쟁시험(National Competitive Recruitment Examination), 또는 공석공고 지원을 떠올리지만 다음과 같은 11가지 경로로 세분화할 수 있다.
 
  01. 국제기구 초급전문가 시험을 통한 진출
  02. 유엔 인턴을 통한 진출
  03. 펠로십 또는 컨설턴트를 통한 진출
  04. 유엔봉사단을 통한 진출
  05. 국내 소재 유엔기구로의 진출
  06. 공석공고 지원
  07. 국별경쟁시험 응시
  08. 경력직 파견요청을 통한 진출
  09. 평화유지 활동으로 진출
  10. 공무원 경력과 고용휴직제도를 통한 진출
  11. 행정직원으로 진출
 
  1~5번까지는 대학/대학원을 졸업했거나 1~2년의 경력을 갖추었을 경우 추천할 만하다. 3~5년의 경력을 가졌거나 NGO 등 현장 활동가들에게는 6~9번까지의 진출 경로를 추천한다. 공무원이나 외교관일 경우 10번, 해당기구가 소재한 곳에 거주하며 대학졸업 이상일 경우 11번이 가능하다.
 
  어떤 경로든 가장 확실한 길은 ‘유엔을 목표로 전진’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 확보’다. 또한 가장 잘못된 선택은 졸업 후 곧바로 유엔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유엔은 일반적인 회사처럼 신입(新入)사원을 뽑지 않는다. 유엔 홈페이지 한구석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졸업과 동시에 유엔 취업을 고집한다면, 십중팔구 결국은 실업자로 남게 될 것이다.”(Upon graduation, if you just insist on UN employment, chances are you end up with unemployment)
 
  누구나 선망하는 ‘유엔취업’(UN employment)이 오히려 ‘실업’(unemployment)의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재미있게 경고한 표현이다. 반드시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 있어 경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경력이 없을 경우 국제기구초급전문가나 국별경쟁시험을 통해 유엔에 진출했다 하더라도 채용연장이나 신규채용에 불이익을 당할 확률이 높다.
 
 
  ‘스펙’이 안 통하는 유엔
 
  외국의 경우 대체로 2~5년 경력을 갖춘 응시자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의 경우 학부를 졸업하거나 경력이 없이 대학원 재학 또는 졸업 후에 시험을 보는 응시자가 대부분이다. 물론, 졸업 후 한번에 깔끔하게 ‘유엔 입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고픈 바람은 이해한다. 하지만 유엔은 그렇게 깔끔한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경력을 가지고 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해도 쉽지 않은 것을, 경력도 없이 경쟁하면서 ‘유엔의 문턱은 높구나!’라고 잘못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각각의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필자가 최근에 출간한 《최신 유엔 가이드북》에 나와 있다.
 
  유엔의 서류심사와 면접은 모두 8대 핵심역량을 기준으로 해당 지원자의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흔히 한국에서 생각하는 학벌(學閥), 자격증과 같은 ‘스펙’은 유엔 이력서에 넣을 공간 자체도 찾기 어렵다. 따라서 8대 핵심역량을 이해하지 못하고, 각각의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준비해 놓지 않으면, 서류 통과는 물론 면접에서 뒤죽박죽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역량이란 “개개인이 보유한 구체적인 기술, 특성, 태도의 총합”을 의미한다. 일단 과거에 구체적인 행동이나 태도를 행했다면, 미래에도 그렇게 하리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 바로 역량이다. 흔히 ‘오래된 미래’라고도 불리는 역량은, 예를 들어 과거에 지하철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한번도 양보해 보지 않은 사람은 미래에도 양보할 확률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 ‘창의적 인재’라는 수식어를 쓴다고 어떤 사람을 ‘창의적’이라 믿긴 어렵다. 단, 그 사람의 과거의 어떤 특정한 행동이 ‘창의적’일 때 우리는 그 사람이 새로운 조직에 들어와서도 계속 ‘창의적’일 거라 예측한다. 역량이란 다름 아닌 행동을 뜻한다. 앞으로 소개하는 8대 핵심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유엔에 진출하고자 하는 가장 첫걸음이다.
 
 
  ‘문제해결사’가 돼라
 
  ● 커뮤니케이션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쌍방향 의사소통을 추진하는 역량을 말한다. 유엔본부에서 컨설턴트로 있을 때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직원과 일한 적이 있다. 대화를 나누다가 뉴욕에서 흔히 쓰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라는 답변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한국은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이라는 문화가 있지만, 글로벌 사회에서는 ‘말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문화가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명확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가?
 
  ● 조직과 기획 목표를 달성하는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유엔에서 진행되는 일은 대부분 문서작업이 많다. 내 경우도 업무를 위해 하루에 주고받는 이메일이 50개가 넘는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우선 글을 통해 기획을 하게 된다. 문서작업에 익숙해야 하고, 일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문서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 기술지식 업무 수행을 돕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통상 한국인의 관련 역량은 평균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파워포인트만 하더라도 한국 대학생들의 기획, 제작, 디자인 능력은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느낌이다. 다만, 기초적인 세부지식은 생각보다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인턴에게 팩스와 몇 가지 조건의 복사를 부탁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하나하나 안내해 줬던 기억이 있다. 갑자기 멈춰버린 컴퓨터, 정지해 버린 프로젝션 스크린 등을 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기본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 책임성 맡은 업무를 주어진 규정에 따라 한정된 시간과 예산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일을 수행하는 데 모든 환경과 조건이 다 갖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수행해 내는 책임성의 증거는 유엔이 미래 직원에게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다. 제2대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다그 함마르셸드는 동서냉전의 현실적 제약에서도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소화해 내 ‘문제해결사’(Leave it to Dag)라는 말이 회자(膾炙)되기도 했다. ‘문제해결사’의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 창의성 기존의 관례나 방법을 고수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할 수 있는 역량이다. 유엔도 하나의 ‘공무원’ 사회인지라 관례(慣例)라는 부분을 무시하지 못한다. 창의성은 현장에서 나오게 된다. 따라서 현장경력이 없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도무지 내세울 이야기가 없다. 인턴이든 스스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든 구체적인 일을 해가는 과정에서 창의성의 역량을 실험해 볼 수 있다.
 
 
  지속적인 학습 필요
 
  ● 지속적인 학습 시간이 갈수록 각종 역량이 더욱 강화되게 하는 역량을 말한다. 이는 학습과 연계된다. 유엔이 다루는 국제 이슈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어, 지속적인 학습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관련된 업무의 기획과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내 경우도 이를 위해 직무에 관련된 외부 전문가 과정에 등록해 학습을 하고, 관심 이슈에 관해서는 원서를 구입해 공부하는 ‘개인 연구과제’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 내가 오늘 배운 만큼, 내일 활용할 수 있다.
 
  ● 팀워크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모여 더욱 뛰어난 결과로 이끌어내는 역량을 뜻한다. 유엔에서는 실제로 두 사람의 최종후보자가 남았을 때 비슷한 역량이라면 그중에서 팀워크 역량이 더 강한 사람을 선발한다. 유엔은 다양한 문화, 인종, 언어를 넘나드는 팀워크에 대한 경험과 이에 익숙한 인재가 절실하다.
 
  ● 고객지향성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대상을 명확하게 인식하여 부가(附加)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거창한 국제문제를 논하다 보면 구체적인 고객이 누구인지 모를 때가 많다. 내가 일하는 유엔거버넌스센터가 예전에 서울시청 인근에 있을 때였다. 마침 인근에 유엔 난민기구가 있었는데, 종종 난민들이 우리 센터로 잘못 찾아오곤 했다. 처음에는 ‘우리 업무가 아니다’라며 돌려보냈지만, ‘이들이 내 고객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유엔난민기구의 위치와, 국내에서 난민을 돕는 NGO 등의 정보를 전달해 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적이 있다. 유엔이 하는 일이 결국 이와 같은 전 세계의 약자(弱者)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구체적인 고객지향성을 보이는 경험을 유엔은 듣길 원한다.
 
 
  유엔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라!
 
유엔본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당시 생일파티를 열어 준 동료들과 함께.

  유엔은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는 여러 기회 중 하나다. 유엔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리는 순간 정말 난감한 문제가 발생한다. 언제나 자신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그 전문성으로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에 집중해야 한다. 유엔은 그 전문성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일 뿐이다.
 
  일단 전문성을 갖추고 유엔에 지원하길 원한다면 앞서의 8대 핵심역량에 대한 자신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갖추어야 한다. 유엔에 제출한 이력서는 해당 역량을 나타내는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컴퓨터가 1차 스크리닝을 하기 때문에 준비 없이 제출할 경우 자동 탈락할 확률이 높다.
 
  면접에서도 8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담당 업무에 관련된 역량을 확보했는지 약 2시간 동안 집중적인 질문이 주어지므로, 각각의 질문에 답할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경험이 없이는 있을 수 없다. 그냥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자격증과 같은 소위 스펙만 가지고는 금방 밑천이 탄로난다.
 
  유엔이 당신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理想)과 가치(價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라. 그 과정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유엔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2010.11.11 23:06

    비밀댓글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yworld.com/hayechoi BlogIcon 최하예 2011.01.14 21:05 신고

    안녕하세요! 글로벌아카데미에서 강연 후에 질문 드렸던 학생입니다.
    UNPOG에 대해 구체적으로 궁금하여 검색하다보니 여기까지 들어왔습니다.
    좋은 정보,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훗날 다시 뵙기를 바라며 =)

  3. addr | edit/del | reply 2011.09.03 17:16

    비밀댓글입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엘리 2012.03.26 19:56 신고

    안녕하세요^^ un 극제공무원을 꿈꾸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고삼 학생입니다.
    여러가지 조사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초면이지만 너무 간절한 마음에 여쭈어 보고싶은게 있어요.
    사실 제가 un공무원이라는 꿈을 가진지 얼마 되지않아 많이 당황스럽기도 걱정되기도 합니다.
    학부 전공을 비즈니스를 염두해 두고 있었는데, 현재 국제관계로 바꿀까 생각을중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ㅠㅠ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셨죠? 제가 바라는 바는
    un 사무국에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석사과정을 할것이지만
    국제관계가 도움이 될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인턴은 어떤 자격을 가지고 어떻게 지원하는 건가요? 바쁘시겠지만 호통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Jaewooo BlogIcon 정재우 2012.04.02 17:33 신고

    to 엘리님.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빈곤퇴치를 위한 연구를 하는 팀에서 연구를 돕고 있는 청년입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어떻게 하면 국제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국제공무원이 되는 방법에 맞춰서 진로를 계획하는 것 보다는 "왜 국제공무원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먼저 많이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김정태선생님의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읽어 보셨죠? 책 내용중에 단순한 직(職)이 아닌, 평생 가슴을 뛰게 할 업(業)에 초점을 두어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유엔 공무원=유엔이라는 직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꿈꾸기 보다는 왜 내가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업(業)'에 대해 시간을 두고 고민을 많이 해보세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 되면 어떻게 준비를 해 나가야할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

  6. addr | edit/del | reply 2012.06.25 00:05

    비밀댓글입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지우 2012.08.18 10:35 신고

    유엔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예비고1입니다..ㅎㅎ
    졸업과 동시에 유엔 입사를 바라지는 말라고 하셨잖아요 ㅎㅎ
    대학을 미국으로 가려고 생ㄱ각중인데 미국대를 나왔을 경우에
    그럼 제 직장을 가진 후에 차차 유엔입사를 도전하라는 것인가요?


매년 5월 29일은 유엔이 정한 평화유지군의 날입니다.
이제 유엔평화유지활동은 유엔을 생각할 때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전 세계 16개 분쟁지역에서 11만명 이상의 평화유지군, 경찰, 민간인들이 '유엔 블루헬멧'을 쓰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평화유지활동은 유엔헌장 상 근거가 없습니다.
유엔헌장 6장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7장의 "평화에 대한 위협에 대한 유엔의 집단적 조치"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해서제2대 유엔사무총장이었던 하마숄트는 "평화유지활동은 'Chapter six and a half'(유엔헌장 6과 1/2)"이라고 언급한바 있죠. 당시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국영화 선언으로 야기된 영국과 프랑스의 이집트 무력진주에 대항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한게 첫 사례가 되었어요.



 
사실 하마숄트 자신도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파로 나뉘면서,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던 당시 콩고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현지에 갔다가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셨죠. 그를 본따서 제정된 '하먀숄트 메달'은 이후 평화유지활동을 통해 사망한 분들에게 수여되는 상이 되었습니다. 2008년 한 해만 하더라도 132명이 근무 중에 사망을 했습니다.

하마숄트메달- 평화유지활동 중에 순직한 직원에게 부여된다.



특히 올해의 주제는 '평화유지군에 기여하는 여성의 역할'입니다. 연구결과 여성 평화유지군이 현장에서 끼치는 영향이 더욱 긍정적이었다고 해요. 여성의 강인함과 평화중심적 태도가 평화유지에 기여하는 바가 많다는 것을 유엔 스스로 인정하고 더욱 많은 여성 평화유지군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엔본부에서 인턴을 할 때 제가 한국에서 2년간의 군복무를 했다고 하니, 직원들이 놀라했습니다.
사실 민간인으로서 군경력 2년을 가지는게 보통일은 아니죠. 물론 의무복무라는 것을 설명했지만,
"평화유지활동에 지원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라며 제게 뜻이 있으면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 깨달은 사실이 '한국의 군복무 경력이 전 세계에서 이렇게 화려한 스펙이 될 수 있구나'였죠.

평화유지군은 유엔회원국 각국의 군대에서 파견됩니다. 유엔로고가 찍힌 블루헬멧 정도만 공통점이 있고, 자국의 군복과 명령체계를 그대로 따라가죠. 물론 각국에서 파견된 평화유지군을 총괄하는 사령관은 유엔사무총장에게 지명되지만, 아무래도 각국의 독특한 군대문화 자율성이 지켜집니다. 유엔에서 평화유지군을 가장 많이 파견하는 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들입니다. 해당 국가의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에 대한 의지도 있지만, 사실 평화유지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달러 수입'도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기도 하죠.

한국은 2008년 현재 유엔회원국 중 38위 정도입니다. 한국이야말로 한국전쟁 때 유엔연합군의 처음이자 마지막 현장이기도 했고, 다양한 경험이 있으니 '평화유지활동의 모델'도 될 수 있지만 미묘한 지정학적인 이유들로 인해 활발한 참여가 쉽지 않았습니다. 2008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부탁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겠죠.


2008년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린 유엔보고서. 클릭하면 pdf를 다운받을 수 있다.



참,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모두 군인은 아닙니다. 민간직원(civilian personnel)이라고 50% 이상은 민간직원으로서 현장의 다양한 필요(행정, 선거관리, 물자, 수송, 기술, 공보, 펀드레이징, 교육 등)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의 군인으로 파견되지 않는 이상,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지원해서 일하는 분들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유엔봉사단(UNV)의 20~30%가 이러한 평화유지활동에 배치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2009년 유엔평화유지군의 날을 맞이하여,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의 숭고한 삶을 기리며,
지금도 각 현장에서 질병과 불안정 속에서 수고하는 모든 평화유지활동 관련 직원의 수고를 기리는
묵념을 해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오사라 2009.06.17 12:26 신고

    하마숄트 메달, 마음이 찡하네요~


유엔과 국제기구 진출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조언은 ‘일단 발을 들여놓아라. 그러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쉽다’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피에로 칼비 파리세티는 이를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묘사한바 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일단 올라타면 열차 내부에서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유엔을 당신의 무대로 만들어라』의 저자 김바른 씨도 이러한 관점에 동의한다. 기차 난간에 간신히 올라와 있어도, 아직 객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열차 사이의 공간에 있다할지라도 일단 기차 안에 있다면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발을 들여놓는 것의 유익은 무엇일까? 인턴을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인턴이야말로 유엔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우선적으로 공략해볼 목표라고 생각한다. 인턴 경험 자체의 유익은 차치하더라도 인턴의 결과로 얻어지는 부수적인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직속상관의 추천서를 얻을 수 있다. 개인의 업무 성과에 따라 상사의 추천을 받아 다른 기구 또는 유관한 프로젝트에 컨설턴트나 계약직 직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유엔은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에 필요한 인력소요가 갑자기 필요하게 되는데 흔히 이용되는 방법이 ‘인맥’을 통해 소개받거나, 또는 인턴을 단기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유엔인턴들과 만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특히 인턴이 해당 프로젝트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면, 인턴계약 만료가 되어 떠나려는 시점에 컨설턴트 혹은 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본부에 인턴으로 입성했던 홍정완 컨설턴트(ITSD)도 이런 전략을 추천한다. “인턴으로 들어가서 되도록이면 장기적이고 유망한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맡도록 노력해보라. 프로젝트의 일부분이 되면 인턴쉽 기간이 종료된다할 지라도 부서에서 계속 남아있도록 여러 조치를 취해줄 확률이 높다.”고 그는 조언한다.

인턴의 컨설턴트 또는 계약직으로의 전환은 또한 타이밍을 얼마나 맞추느냐에 달려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 인턴쉽이 거의 종료되던 때에 마침 준비가 시작되던 국제회의 개최 지원컨설턴트로 잠시 일해 보는 기회를 잡은 적이 있다.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이 유리하게 적용했는데, 개인의 역량보다는 이처럼 특수한 타이밍과 필요조건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그 현장에 내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발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이는 인턴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공석공고를 통한 지원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공석공고의 다수는 이미 어느 정도 내정자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비공식적인 통계를 참조하면 더욱 설득력이 있다. 기구 내에서 해당 직책의 필요성을 제기한 사람이 통상 적임자를 염두에 두거나 추천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또한 유엔 규정에 따르면 공석이 발생했을 시에 우선적으로 내부 지원자의 지원과 선발과정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고가 나갔을 시점에 이미 어느 정도 내정자가 확정된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비록 규정에 따라 최종 선발자의 몇 배수를 최종후보로 선정해서 인터뷰까지 진행하지만, 해당 기구에 초면인 지원자가 선발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공석 공고에서 중요한 점은 미리 안면을 익혀 놓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김석철 전 IAEA 원자력안보담당관은 조언한다. 원자력과 관련하여 IAEA에 네 차례 출장과 파견을 갖다오면서 담당자들을 알게 된 그는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면 그 뒤로도 계속 불러준다“고 말한다. 현장과 연계되는 업무를 추진하는 등 ‘미리 안면을 익혀 놓아야’ 공석 공고 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인턴으로 직접 뛰어들든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해당 기구 사람들과 인맥을 맺든지 간에 ‘일단 발을 들여 놓으라’는 조언은 유엔에 진출하려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든 실천해야 할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경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theholyseed.com BlogIcon 홀리씨드(the Holy Seed) 2009.05.27 22:03 신고

    와우~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는 꼬리가 이 글을 더욱 반짝반짝한 보석처럼 보이게 하는데요? ^^

  2. addr | edit/del | reply 궁금이 2012.10.26 10:51 신고

    노란색 책 잘 읽고있습니다^^ 일단 기차에 올라타라는 말이 인상적인데요, 이는 인턴 뿐 아니라 다른 직급에도 해당되는 말일까요? 예를 들면 저는 UNDP에 지원하고 싶은데 현재 나에게 맞는 공석공고가 없을 때 비슷한 일을 하는 지역사무소에 지원, 합격 후 (몇년간)근무중에 기회가 되면 UN 내 다른 기구로 전직할 수 있을까요?

구독하고 있는 유엔온라인봉사단(UNV Online)의 뉴스레터에 소개된 '효과적인 이메일을 쓰는 법'이다.
국제기구에서 이메일 업무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이자, 평소 업무의 50% 이상을 이메일 교환을 위한 자료조사, 교환, 피드백 등에
쓰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본부의 한 과장님은 매일 처리해야 할 이메일이 100통이 넘는 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메일을 쓰는 것도 하나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면서..

유엔직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유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중에서 좋은 표현들, 좋은 어구들을 살펴보고, 특히 이메일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표현들을
눈여겨 본다. 이메일의 제목도 가끔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는데, 이메일 제목도
관찰해야 할 좋은 주제이다.


TIP: How to communicate effectively by email
 
Emailing is the most common form of communication used by online volunteers and organizations. The following ground rules for email correspondence will support the efficiency of your online collaboration:
 
MINIMIZING INTERCULTURAL MISUNDERSTANDING: While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an be difficult in a face-to-face environment, written communication across intercultural lines is even more of a challenge. To minimise the chances of mis-communication, it is important to be aware of cultural differences and language constraints and to be mindful of both when writing emails and when reading others’ emails.
 
OVERCOMING ANONYMITY: Always remember that the recipient of your email is a human being. Personalizing your messages will help you overcome the anonymity of the Internet. It starts with the way you address your correspondent and includes sharing information about yourself.
 
STRIVING FOR CLARITY: Send messages that are concise and to the point. If you are communicating in a language which is not your and/or your correspondent’s mother tongue, the best is to use plain language and to keep sentences simple.

RESPECTING PRIVACY: Get your correspondents’ consent before putting them into contact or including the email addresses of several people in the To or cc. fields of an email.
 
SENDING ATTACHMENTS: Be careful sending email attachments. Large attachments may be rejected by the recipients’ email server or tie up their machine if they have a slow Internet connection. Instead, compress the file, split it into smaller pieces and send each as a separate message, or use a web-based file transfer tool.
 
BEING RESPONSIVE: Respond to emails as quickly as possible. If you are not in a position to give a detailed response right away, confirm receipt of the message and let the writer know when you will get back to him/her.

출처: http://www.onlinevolunteering.org/en/vol/resources/newsletter_may_2009.html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Fun20에서 진행하는 아카데미 중에 '국제기구' 분야가 제일 수강생이 많다고 한다. 특히 강의에 앞서 확인해보니 50여 명 중 남자분들은 3명 밖에 없었고, 다들 열정가득한 여성분들이었다. 여전히 양성평등 목표가 실현되지 않고 있는 유엔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밝다고 하겠다. 남자분들도 하지만 분발해야 할 듯.. ^^

이번 강의는 첫째, 국제기구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둘째, 복잡한 유엔시스템을 은하계로 비유해서 이해해 보는 시각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를 짤막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국제기구란 무엇인가?>



  • 국제기구의 존재는 해당 기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특정한 국제이슈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 국제기구는 "특정 국제이슈를 해결하거나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격"으로. 정부간기구(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와 비정부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두 부류가 있다. 유엔은 정부간기구의 대표적인 국제기구이고, 월드비전은 비정부기구의 대표적인 국제기구다.
  • 따라서 국제기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제이슈를 잘 이해해야 한다. 국제이슈 이해의 첫 걸음은 해당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본질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다. '빈곤'이란 무엇인가? '지속가능성'이란? '거버넌스'란? 쉽게 간과하는 이런 단어들에 대해 자신만의 뜻과 정의를 확인하라.
  • 국제기구 실험은 전쟁이 아닌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을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 시작되었다. 1차 세계대전(1919년~1918년)을 겪으면서 국제연맹이 창설되었고,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2차 세계대전(1939년~1945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현재의 유엔이 성립되어 '국제기구2.0' 시대가 되었다.
  • 앞으로 전개될 '국제기구3.0' 시대는 어떠할까?

 <유엔시스템에 대한 이해>

  • 새로운 국제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그에 맞는 유엔기구가 탄생
  • 유엔헌장이 그 존재를 명기한 6개 주요기구(안전보장이사회, 총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는 자신의 필요에 맞게 산하기구를 설립
  • 국제기구도 유엔경제사회이사회와의 협력관계 결의를 통해 유엔전문기구로 편입되기도 함. (유엔전문기구는 유엔산하기구와는 달리 예산상, 인사상의 독립을 유지)
  • 한국에는 유엔거버넌스센터(www.ungc.org)를 비롯 유엔개발계획 한국사무소(www.undp.or.kr), 유엔산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www.ipsoseoul.org),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 한국사무소(www.unhcr.or.kr) 등 11개 유엔사무소가 활동. 추가로 2009년 8월경 UNISDR(유엔재해경감전략사무소)의 동아시아 지역사무소가 인천에 새롭게 개소될 예정.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엔, 정말 이 길인가 테스트해보라

국제기구 근무를 원하지만 실상 자신이 원했던 것과 국제공무원의 실상과 다를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자신의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과 국제공무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고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흔히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국제공무원, 외교관 그리고 NGO활동가의 역할을 혼동하는 것이다. 외교관은 소속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국가가 기본단위인 대다수의 국제기구에서 실제적인 논의를 이끌고, 정책결정을 주도한다. 반면 국제공무원은 그러한 논의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분석적 자료 준비, 회의진행, 보고서 작성 등의 역할을 통상 맡게 된다. 또한 세계 각지의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실제 부딪히며 일하는 직원은 대부분 국제NGO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국제공무원은 결정된 사항을 해당 국가 및 지역정부와 협의하고, 각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


2006년에 열린바 있는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세미나에서 안윤교 인권담당관(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은 “인턴쉽이나 컨설턴트 등 직접 경험을 통해 국제기구 진출이 자신이 과연 정말 원하는 것이고, 자신과 맞는 것인지 테스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담당관은 자신의 적성 테스트와 더불어 국제기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과 이해를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 준비해야 할 대표적인 두 가지’로 손꼽았다. ‘국제기구가 정말 내 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기 위해 가장 권장되는 방법은 국제기구 인턴쉽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인턴 경험을 통해 밖에서 들여다본 국제기구를 안에서 살펴볼 수 있을뿐더러 자신이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09년 상반기 출간 될도전하는 젊은이를 위한 유엔핸드북(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7월6일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유엔으로 가는 길을 평소와는 다르게 갔더니, ‘the UN Way'라는 표지가 거리 가로등마다 걸려 있는 거리에 접어들었다. 거리의 끝에 유엔 사무국 건물이 웅장하게 시야에 나타나기 때문에, 기념하여 ’유엔 거리‘라고 명명한 것 같다. 그 끝으로 가서 계단을 내려가니, 한쪽 벽에 익숙한 글귀가 보인다.

성경 이사야서의 한 구절.

                      * 뒤에 유엔건물을 배경으로, Ralph Bunch Park에 있다 

They shall beat their swords into plowshares and their spears into pruning hooks. Nation shall not lift up sword against nation. Neither shall they learn way any more.

유엔의 spirit과 잘 어울리는 성경구절이라 느껴진다.

유엔 건물에 들어서면, 곳곳마다 큰 디스플레이가 걸려있어, 그날그날 어떤 회의가 있고, 어디에서 열리는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매일매일 유엔에서 열리는 회의들. 오늘도 안전보장이사회, 아랍연맹 회의 등의 스케줄이 잡혀있다.

 

                                *유엔본부 건물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디스플레이

 어제부터 점심에는 도시락을 싸와서 사무실에서 먹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7달러 정도 드는 것도 부담이어서 당분간 미국에 함께 와있는 어머니께서 도시락을 싸주시기로 했다. 첫날에는 샌드위치를 싸왔는데, 저녁에 되자 배가 고파, 오늘은 볶음밥과 찐 옥수수, 바나나, 두유를 챙겨왔다. 점심이나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각자 편히 식사를 한다. 구내식당에서 하기도 하고, 나처럼 자신의 사무실에서 편히 식사를 해도 누구하나 간섭하지 않는다. 너무 조용할 정도로!

오후 회의가 정회되었기에, 내 자리 바로 옆 칸 사무실에 계신 한국인 직원과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유엔에 들어오는 방법으로 JPO, 국가별경쟁시험, 일반면접 등 세 경로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분은 1991년 한국의 유엔가입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국가별경쟁시험에서 합격, 임용되셨다. 외교부 인턴을 하면서, 한국인의 유엔진출 현황 자료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이분의 이름이 외자였기에, 기억에 남았었다. 그 분이 내 자리 바로 옆방 사무실에서 일하고 계신 것이다. 이런 놀라운 인연이!

사무실을 오나가며 내게 자주 안부를 물어주시고, 도움 될 만한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신다. 오늘은 유엔의 구조와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했다. 10여 년을 일하시면서 느끼신 국제기구의 문제점들, 유엔의 한계 등과 더불어 십수 년 내에 개혁되지 않은 채 이대로 가다가는 국제연맹이 해체되고 국제연합(유엔)으로 새롭게 태어났던 것처럼, 유엔도 그 전철을 따를 수 있다고 전망하셨다. 모두가 개혁을 말하지만, 변화를 선뜻 반기지 않는 개별 국가들. 국제문제가 있을 때마다 유엔은 편한 희생양(scapegoat)이 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참관했던 Small Arms and Light Weapons 회의

 내 진로와 관심사항에 대해 말씀드리자, 유엔 같은 국제기구는 처음부터 들어오는 것보다는 먼저 어떤 회사나 기관에서든지 경험을 하고서 들어오는 것이 좋다고 한다. 국제기구, 특히 유엔이라는 곳은 “주인이 없는 기관”이기에, 특유의 비효율적 특징과 환경들에 처음부터 맛을 들게 되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도록 다른 곳에서의 경험이 무척 중요하고 귀중한 자산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국제기구에 꿈이 있다면, 단순히 학위를 얻기 보다는, 실무경험을 2~3년이라도 갖고 학위를 가지는 것이 ‘실무’와 '전문'을 두루 함께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계속되다가,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들었다. 외국과 비교해 한국의 지도자들에게 부족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하다가, 장기적인 비전과 일관성이 없다는 것에 공감이 만들어졌다. 중국이 ‘100개년 서부개발 계획’ 등과 같은 장기적이며, 일관성 있는 정책들을 만드는 반면, 한국의 정책은 정권에 따라, 이해집단에 따라 short-lived한 프로젝트들을 만들기 쉬운 구조이다. 싱가포르의 mentor minister 리콴유도 중요한 지도자의 자질로 Visionary와 Consistent를 뽑았다. 유엔사무총장의 리더십에 초점을 두었던 석사논문에서도 확연히 들어났던 것은 개별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따라, 분명 UN의 전체적인 힘이 달랐다는 것이다.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러한 자질들을 배워가고, 습득해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본 하루였다.

Copyright ⓒ INTERNSHIP@The United N... All Rights Reserved.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7월5일

 

아침뉴스를 켜보니, 북한미사일 뉴스와 함께, 일본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안건을 재제결의안을 올릴 것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가 복잡한 현실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유엔 건물 주위로 CNN, ABC 둥 방송차량들이 진을 치고 있다. 사무실에 10시에 도착. 30분이나 지각하다니! 그래도 사무실에는 독일출신 인턴 외에는 아무도 없다. 다들 어디로 가셨나?

 

유엔의 공식 언어로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서어 등 6개가 있지만, 확실히 지배적인 언어는 영어이다. 6개의 공식 언어 중 어느 것이라도 쓸 수 있기에, 남미나 아프리카 등의 나라들은 프랑스어, 서어 등의 자국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그런 나라들의 회의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언어의 제약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150개국의 나라가 모여서, 하나의 결의문을 만들어내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언어가 틀린 것도 문제지만, 어감의 차이까지 감안하면, 제대로 된 결의문을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결국 많은 결의문들이 유명무실하게, 모호하고, 일반적인, 논란이 없을 만한 표현들로 가득 차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성경에는 바벨탑 사건으로 인간의 언어가 나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로가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했고, 급기야 신을 대적하려는 것에도 마음이 일치하게 되자, 그 벌로 주어진 것이 다양한 언어로의 갈라짐이라는 것이다. 국제회의를 보면, 언어의 문제가 얼마나 회의진행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주는지 확인하기 어렵지 않지만, 만약 언어가 모두 같았다면, 국제회의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진다. 오후 3시부터 계속되던 회의 중 간간히 밖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잠시 사무실에 들릴 일이 있었는데, 카페테리아에 있는 작은 TV를 에워싸고 각국의 외교관들이 프랑스와 벨기에의 월드컵 4강전을 관람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모습이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 참 아쉽다. 오후 4시56분, 족히 30여 명이 넘는 대표단들이 웅성웅성하면서 회의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회의장 좌석에 빈 공간이 많이 눈에 띄었다. 회의를 주재하던 의장도 그 광경에 허탈했는지 가벼운 웃음을 짓는다. 축구게임이 끝났던 것이다. UN대표들에게 회의에 참가, 결의문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도 빼놓을 수 없었나보다.

 

오늘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주가 일년 중 가장 바쁜 주 중이라고 한다. 금요일까지 결의문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의 속도로는 해결책이 안보이자, 의장이 비공식 모임을 저녁8시에 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정식 회의스케줄이 아니기에 의무적으로 올 필요는 없지만, 8시에 80%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을 보면, 대표단들도 마음이 급한 것 같다. 늦게까지 남아서 내가 한 일은 29층 사무실과 지하의 회의실을 왕래하며, 급하게 만들어진 문서들을 대표들에게 배부하는 것이었다. 60페이지가 넘는 문서를 250부 정도 만들어야 하다보니, 복사기에서 갓 나온 복사용지는 뜨거워서 만질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 복사되면 회의장에 가서 나누어주었는데, 회의장 문에 들어서자마자, 빙 둘러서 서로 가져가려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사무실에 올라와 같이 일하던 직원에게 “They are selling like hot cakes"라고 농담을 했더니 웃어버린다. 올해가 일한지 25년째라면서, 자신은 유엔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에게, 나도 ”international civil servant"가 되고 싶다고 하니, 꼭 배워야 할 것을 지금 배우고 있다며 격려해준다. 각국 대표들은 문서준비, 회의준비, 문서복사 등의 일들이 다 쉬운 줄 아는데, 이러한 behind-the-scenes 작업이 없다면, 어떤 국제회의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부터 이러한 일들을 배워야지, 제대로 된 ‘국제회의’, ‘국제기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밤 10시50분에야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양복은 땀으로 젖었지만, 소중한 것을 배우고 있음을 깨달으며 감사한 피곤함을 그대로 느껴보았다.

Copyright ⓒ INTERNSHIP@The United N... All Rights Reserved.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2월5일 고려대 정경대에서 있었던 'Fun20 국제기구 섹션'에서 <국제기구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약 2시간30분 동안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반짝거리며 듣는 분들 때문에 더욱 힘이 나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과 후기가 올라와 여기에 올려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un20 아카데미 소개가 끝나고 팀프로젝트 조를 편성한 뒤, 바로 김정태 UN 거버너스 센터 홍보담당관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국제기구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fun20 083.JPG

조금은 막연했던 국제기구에 대해서 시원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국제기구의 정의, 범위, 최초의 국제기구, 현존하는 국제기구들에 대해서 정리해 주셨고,

역사를 통해 본 국제기구의 형성과정과 '거버넌스' 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fun20 089.JPG

fun20 091.JPG

한 수강생분이 필기하는 모습을 살짝 찍었습니다. ^^

fun20 106.JPG

광선을 쏘고 있는 수강생들 ^^

강의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fun20 101.JPG

특히 "직"과 "업"에 대한 강사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직"이 직장개념이라면, "업"은 그 사람이 활동하고 싶은 분야입니다.

국제기구를 "직" 이라는 개념만으로 접근한다면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을 뿐더러, 국제기구에서 인정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직"과 "업"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한하며, 자신의 전공을 잘 살려 국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일갈(^^) 하셨습니다.

fun20 150.JPG

다음에는 PPT를 이용해, UN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은하계를 통해 UN을 이해하는 세계 최초의 방법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fun20 152.JPG

그리고 강사님께서 적극적으로 강연에 참가하는 수강생들에게 주기 위해 <2008년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 보고서> 한국어판 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 보고서는 영어를 제외하고 다른 유엔의 공식 언어(러시아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들 보다 먼저 나왔으며, 유엔 공식 언어 이외의 언어로 나온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mdg.jpg
                  <2008 MDG 리포트 한국어판 표지>

1시간의 입학식, 2시간의 강연으로 Fun20 아카데미 국제기구 섹션의 첫날이 끝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긴 시간동안 수강생 여러분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주셔서 기뻤습니다.

다음 강연은 2월 10일(화) 박경서 초대 대한민국 인권대사님으로부터 '국제기구에 도전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됩니다.


뜨거웠던 첫날의 열기가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강연 끝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출처: www.fun20.net)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졸업 직후 보다는 장기적인 진출을 목표로

유엔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인내심이 요구된다. 유엔을 대학 졸업 후 지원할 수 있는 하나의 ‘회사’로 여기고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엔 홈페이지의 ‘UN Employment Openings'에는 “대학 졸업 후 곧장 유엔 취업(UN Employment)을 고집한다면, 많은 경우 실업자(unemployment)로 전락할 수 있다.”(Upon graduation, if you just insist on UN employment, chances are you end up with unemployment)라는 뜨끔한 경고문구가 걸려있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기회를 노려 노크해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와 유엔직원들의 공통적인 메시지다.


“궁극적으로 유엔에서 일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 장기적인 경력 전략을 수립하라!”고 유엔은 조언한다. 유엔나이로비사무소 홈페이지에 인턴쉽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곳에서도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에게 "일반기업체 또는 비영리기업에서 먼저 경력을 쌓아보라. 혹은 유엔봉사단에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필자가 유엔본부에서 인턴을 할 때 만났던 한 유엔직원은 일반 영리기업에서의 경험이 추후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해 준 적이 있다. 영리기업 특유의 뚜렷한 목표 지향적이며 역동적인 근무환경을 경험해보면 무엇이 효율적인 업무처리이며, 또한 어떻게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 없이 졸업 후 곧장 국제기구 근무를 시작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국제기구의 문제점으로 종종 지적되는 관료적 질서, 비효율적 업무 등에 쉽게 동화되기 쉽다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를 거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OECD에서 근무했던 남영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소속감이 일반 조직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국제기구 근무를 희망하는 한 후배가 모 대기업 취업이 확정되고 나서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영리기업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국제기구 진출이란 꿈은 이제 불가능해질 것 같다며 어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후배에게 영리기업 경험이 결코 훗날의 국제기구 근무를 배제하는 경험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었는데, 후배도 고민 끝에 영리기업에서 먼저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좋겠다는 점에 동의하고 ‘국제기구 진출을 염두에 둔 영리기업 근무’를 결정한 바 있다.

[본 내용은 럭스미디어에서 2010년 2~3월 출간 될UN, It's Your World!(가칭)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저작권 보호대상입니다.]

신고
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